우아한 거짓말, 김려령「독서 일기」
우아한 거짓말 진실한 슬픔과 거짓된 쾌활함 검은 그림자는 오래전부터 따라다녔습니다. 어둠속으로 숨어도 보았지만, 그럴수록 더 짙은 모습으로 따라다녔습니다.(...) 우울증이라, 숨겨야 했습니다. - 212쪽 무엇이 우아한 거짓말이었을까, 이 책 어디를 보아도 이것이 ‘우아한 거짓말’ 이라고 콕 집어 말할 수 있는 건 없었다, 가면 우울증. 어쩌면 천지는 가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을 것이다,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안으로 무너져 내리는, 안으론 썩어 들어가고 있는, 상태였을지도 모른다. 사실 이것이 가장 위험한 상황이다. 몇 가지 예를 살펴보자. 주식은 완전히 폭락하기 전, 소폭 반등하는 경우가 많다. 잇몸질환도, 처음에는 상태가 악화됨에 따라 증상이 점점 심해지지만 아주 심각해져 신경이 다 죽으면 더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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